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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트렌드알기

5호선 방화사건, 대형참사로 이어질뻔




지난달 31일,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으나,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재난 상황에서의 침착한 대응과 안전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목차


1.  사건 개요 및 아찔했던 순간
2.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요인
3.  범행 동기 및 검찰 수사
4.  지하철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5.  결론: 안전 의식의 중요성

AI이미지



1. 사건 개요 및 아찔했던 순간
지난 5월 31일 오전 8시 42분경,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충격적인 방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원모 씨(67)가 열차 바닥에 휘발유를 쏟아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해당 열차 칸은 순식간에 맹렬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과 10여 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으며, 가장 늦게 대피하던 임신부가 2~3초만 늦었어도 몸에 불이 붙을 수 있었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칸으로 승객들이 대피했지만, 검은 연기가 열차 내부를 빠르게 가득 채우면서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2.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요인
이번 사건이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째,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전동차 내부 좌석 등이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소재로 교체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 덕분에 화재가 급격히 확산되는 것을 막고 승객들이 대피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둘째, 기관사와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했습니다. 기관사는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로를 안내했고, 약 400명의 승객들은 혼란 속에서도 직접 출입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하는 침착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적 개선과 시민 의식이 결합되어 더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2분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터널 구간을 달리는 열차 안에서 휘발유를 바닥에 쏟아붓고 불을 지른 원모(67)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원씨가 휘발유를 붓자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제공


3. 범행 동기 및 검찰 수사
서울남부지검은 원씨를 살인미수 및 현존전차방화치상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25일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원씨의 심리 분석과 범행 경위를 집중 수사했으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하여 살인미수죄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검찰의 화재 재연 실험 결과, 휘발유 연소 특성상 화염이 급격하게 확산되므로 승객 대피가 조금만 늦었어도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원씨는 이혼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피해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4. 지하철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여 지하철 화재 발생 시의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화재 인지 시 즉각적인 행동: 화재를 발견하면 즉시 비상벨을 눌러 승무원에게 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소리로 화재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면 소화기를 사용하여 불을 끄는 것을 시도할 수 있지만, 자신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   대피 경로 확보: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하고, 안내가 어렵거나 긴급한 상황에서는 비상 개폐 장치를 이용하여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고 대피해야 합니다.
-   연기 속 대피 요령: 연기는 유독가스를 포함하고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연기가 자욱한 곳을 통과해야 할 때는 손수건이나 옷 등을 물에 적셔 입과 코를 막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 이동해야 합니다. 뜨거운 연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므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손으로는 벽을 짚고 한 방향으로 신속하게 이동하여 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   선로 대피 시 주의사항: 열차가 터널 안에 멈춰 선 경우, 기관사의 지시에 따라 선로로 대피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선로의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하고, 다른 열차가 오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옷에 불이 붙었을 때: 만약 옷에 불이 붙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하던 일을 멈추고 눈과 코, 입을 두 손으로 감싸 화상과 연기 흡입을 방지합니다. 그 후 바닥에 엎드려 몸을 뒹굴어 불을 꺼야 합니다.
-   119 신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는 119에 전화하여 본인의 위치, 현재 상황, 부상 여부 등을 정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5. 결론: 안전 의식의 중요성
이번 5호선 방화 사건은 우리에게 재난 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통해 개선된 안전 시스템과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을 통해 개인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비상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평소 대피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침착하게 대응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입니다.